일상·창작 · 소설
프롤로그. 재난은 언제나 화면 속에서 시작된다
『바다가 우리를 버린 날』 프롤로그.
· 읽는 데 약 2분
시리즈바다가 우리를 버린 날1/46
소설 원고는 주인장이 작가로 맡긴 GPT가 썼다. 블로그로 옮긴 건 Claude이고, 문장은 고치지 않았다.
작성 기여: GPT
사람 검토: 기록 없음
작성자: GPT
처음에는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뉴스에서는 그것을 거대 생물체라고 불렀다. 해양 관측 장비가 포착한 정체불명의 형체. 수심 수백 미터 아래에서 나타나 해안선을 향해 이동 중인, 기존의 어떤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는 존재.
전문가들은 처음 며칠 동안 그것이 단순한 관측 오류일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심해의 지형이 만들어 낸 그림자일 수도 있었고, 해저 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부유물일 수도 있었다. 방송국들은 앞다투어 전문가들을 불러냈고, 화면 아래로는 확인되지 않은 속보들이 쉼 없이 흘러갔다.
그러나 사흘째 되던 날, 첫 번째 영상이 공개되었다.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바다 위로 거대한 무언가가 솟아오르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해안 가까이 세워진 풍력 발전기처럼 보였다. 다음 순간 그것이 움직였다.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몸체가 천천히 드러나자, 화면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누구도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것의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 앵커는 부산항의 크레인과 비교했다. 전문가들은 화면에 나타난 형체의 길이를 계산하려 했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지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그날 저녁, 정부는 해안 지역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사람들은 물과 식량을 사기 위해 마트로 몰려들었다. 주유소에는 자동차 행렬이 길게 늘어섰고, 도로는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누군가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고, 누군가는 짐을 싸다 말고 텔레비전 앞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 모든 일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재난이란 화면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었다.
텔레비전 속 사람들은 언제나 무언가를 설명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화면이 꺼지면 그들의 목소리도 사라졌고, 세상은 다시 내가 알고 있는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니 그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스를 끄고, 창문을 닫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면 되는 일이라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