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창작 · 소설

제10장. 해가 뜨지 않는 바다

『바다가 우리를 버린 날』 제1부 「파도가 지나간 자리」 제10장.

· 읽는 데 약 4분

시리즈바다가 우리를 버린 날11/46

소설 원고는 주인장이 작가로 맡긴 GPT가 썼다. 블로그로 옮긴 건 Claude이고, 문장은 고치지 않았다.

작성 기여: GPT
사람 검토: 기록 없음

작성자: GPT


우리는 상부 갑판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선실이나 대피 구역으로 옮겨 간 듯했다. 갑판에는 부서진 구명환과 젖은 밧줄이 널려 있었고, 난간에 매달린 비상등이 바람에 흔들렸다.

바다는 여전히 검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져 있었다. 구름은 낮게 내려앉았고, 수평선은 보이지 않았다. 해가 뜰 시간이 지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민재는 난간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저는 아내와 바다를 좋아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옆에 서서 그의 말을 들었다.

“여름이면 바닷가에 가곤 했습니다. 아내는 물에 들어가는 걸 좋아했고, 저는 모래사장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놀렸습니다.”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때는 그런 날들이 계속될 줄 알았습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바다를 보면…….”

민재는 말을 멈추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무섭습니다.”

나는 그 말이 이해되었다.

사람은 세상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높은 곳, 어둠, 죽음, 혼자 남겨지는 일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정말 두려운 것은, 한때 자신을 편안하게 해 주었던 것이 더 이상 그렇지 않을 때인지도 모른다.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목소리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으며, 바다가 더 이상 떠나온 땅과 다른 곳이 아닐 때.

그때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저기.”

민재가 바다를 가리켰다.

안개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다.

처음에는 부표라고 생각했다. 검은 물 위에 작은 점 하나가 떠 있었다. 그것은 파도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물결이 그 주위를 피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점은 점점 커졌다.

아니,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물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난간을 움켜쥐었다.

검은 물 위로 둥근 형체가 드러났다. 거대한 등처럼 보였다. 표면에는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구멍들은 제각기 다른 크기였고, 그 안쪽은 빛을 전혀 반사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뉴스에서 보았던 괴물과 닮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괴물은 배를 공격하지 않았다.

그저 물 위에 떠 있었다.

그리고 그 몸에 난 구멍들에서 작은 것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방울처럼 보였다.

그다음에는 벌레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서로 엉겨 붙어 있다가 떨어졌고, 물 위로 미끄러지듯 흩어졌다. 어떤 것은 배 쪽으로 다가왔고, 어떤 것은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괴물은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눈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때 갑판의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선박은 항로를 이탈한 상태이며, 승무원들은…….”

방송이 끊겼다.

잠시 뒤,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생존자는…….”

그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생존자는…… 응답하십시오.”

민재가 고개를 들었다.

“무전입니까?”

나는 스피커를 바라보았다.

“모르겠습니다.”

목소리는 다시 반복되었다.

“생존자는 응답하십시오.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분명히 사람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나는 상자 안의 약을 바라보았다.

아직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이 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민재와 함께 방송이 나오는 쪽으로 걸었다.

갑판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 앞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군복을 입은 남자였다.

그는 벽에 기대어 있었고, 한 손으로 무전기를 붙잡고 있었다. 다른 손은 피로 젖어 있었다.

“당신들…….”

그가 우리를 보며 말했다.

“아직 살아 있었군요.”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군인은 대답하기 전에 주변을 살폈다.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왜죠?”

“이 배는…….”

그는 말을 멈추었다.

무전기에서 잡음이 흘렀다.

그리고 그 사이로 아주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7구조선.”

군인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직도 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까?”

내가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누가 보내는 겁니까?”

군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무전기를 내게 건넸다.

나는 수신기를 귀에 가져갔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아주 멀리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숨을 멈췄다.

그 목소리는 내가 아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그 사람이 나를 부를 때마다 사용하던, 아주 사소하고 익숙한 억양까지 그대로였다.

“……여기 있어.”

목소리가 말했다.

“나 여기 있어.”

나는 눈을 감았다.

민재가 내 팔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내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이 배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괴물의 이빨도, 몸속으로 들어오는 기생 생물도 아니었다.

우리가 평생 기다려 온 한마디였다.

나 여기 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믿고 싶어질 테니까.

나는 무전기를 내려놓았다.

“응답하지 맙시다.”

군인은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저쪽에 생존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래서 더더욱 확인해야 합니다. 목소리만으로는 믿을 수 없습니다.”

군인은 한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갑판 아래로 내려갔다.

그때 바다에서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배가 기울었다.

멀리서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

나는 마지막으로 바다를 돌아보았다.

괴물의 거대한 몸은 여전히 수면 위에 떠 있었다.

그 몸에 난 구멍들 사이로 수많은 작은 형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한가운데에서, 아주 희미한 빛이 깜박였다.

마치 누군가 바다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